이인화내과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허리, 무릎, 어깨 통증은 '주사 한 번 맞으면 금세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통증은 원인이 다양하고, 만성화될수록 단일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단순히 줄이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조합하는 것입니다.

통증이 발생하는 진짜 이유
통증은 근육이 뭉치거나 순간적으로 삐끗해서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반복적인 사용, 잘못된 자세,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외상 후 회복 지연 등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관절, 인대, 연골처럼 회복 속도가 느린 조직은 손상이 생기면 장기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체중 증가 등 생활습관 요인도 통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치료가 필요한 통증의 신호
통증이 단기간에 호전된다면 휴식이나 간단한 생활 관리만으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진료실에서는 병력 청취, 신체 검진, 근골격계 초음파나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통증 원인을 확인합니다. 단순 근육통인지, 신경·관절 구조물 손상인지, 염증성 질환인지 구분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입니다.

다양한 통증 치료 방법과 적용 원리

통증 치료에는 여러 방법이 있으며, 각각의 원리와 적응증이 다릅니다.
∙ 통증주사치료: 신경이나 염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빠른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충격파치료: 체외 충격파로 조직 재생을 촉진하며, 힘줄·인대 손상과 만성 염증에 효과적입니다.
∙ 고주파치료: 고주파 에너지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차단해 만성 신경성 통증에 적합합니다.
∙ 프롤로테라피, prp, dna 주사: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자극하며, 관절·연골 손상 환자에게 활용됩니다.
∙ ims, 신경차단술, 초음파 유도 치료: 근육 긴장 완화와 신경 주변 염증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치료법들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가정의학과에서 시행하는 통증 치료와 병행 요법
가정의학과는 감기나 고혈압∙당뇨 등의 만성질환뿐 아니라 근골격계 통증 진료에도 폭넓은 경험을 갖추고 있습니다. 통증 발생 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증상을 조절하고, 필요하면 주사치료, 충격파치료, 초음파 유도 시술을 병행합니다. 특히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많은 환자가 통증 치료만 받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생활습관 관리와 재활 요법이 함께 이루어져야 효과가 큽니다. 잘못된 자세 교정, 체중 관리,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또한 통증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치료 기간과 횟수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은 단순히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으며,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빠른 통증 완화와 동시에 근본적인 회복을 목표로 하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통증이 발생하기 전부터 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통증이 생겼다면 우선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개별 상황에 맞는 치료와 생활 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