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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에 와인 한 잔, 남성 생물학적 노화 늦춰... 과음은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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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과 와인을 적당히 마시는 남성은 생물학적 나이(혈액 바이오마커로 측정한 신체 실제 노화 정도)가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irccs 뉴로메드 역학예방연구소 에스포지토(esposito) 박사 연구팀은 이탈리아 남부 몰리세 지역 성인 2만 2,495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분석에서 지중해식 식단 기준의 절제된 와인 섭취가 남성에서 생물학적 노화 지연과 연관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전체 알코올 섭취량이 아닌 와인 소비 자체에서만 이 연관성이 나타나, 알코올이 아닌 와인 고유의 성분이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팀은 188개 식품 항목으로 구성된 식품섭취빈도 조사로 식이 정보를 수집하고, 혈중 지질·혈당·염증·심장·신장 등 36개 바이오마커를 딥러닝 알고리즘에 투입해 각 참가자의 생물학적 나이를 산출했다. 이어 생물학적 나이에서 실제 나이를 뺀 값을 노화 지표로 삼아, 음주 유형별 차이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금주자, 과거 음주자, 국가 기준 절제 음주자(남성 250ml/일 이하), 지중해식 식단 기준 절제 음주자(남성 125~500ml/일), 과음자로 나뉘었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 기준에 해당하는 절제 음주 남성은 금주자에 비해 생물학적 나이가 약 0.39세 낮았다. 용량-반응 분석에서는 하루 와인 섭취량 약 172ml 수준에서 생물학적 노화가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 240ml/일까지는 보호 효과가 유지됐다. 이 연관성은 소량부터 중간량에서 효과가 나타나다가 다량 섭취 시 이점이 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여성에서는 와인 섭취와 생물학적 노화 간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여성이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효소 수치가 낮아 같은 양의 알코올이 더 강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와인을 포함한 전체 알코올 섭취량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는 중간 수준에서는 노화와 무관했으나 고용량에서는 생물학적 노화를 오히려 가속시키는 방향의 연관성이 나타났다. 이는 와인의 노화 억제 효과가 알코올 자체가 아닌 레스베라트롤 등 폴리페놀 같은 비알코올 성분에서 비롯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리치아 이아코비엘로(licia iacoviello)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액 바이오마커 기반 생물학적 나이와 와인 섭취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직접 분석한 것"이라며, "지중해식 식단의 기준에 따른 절제된 와인 섭취가 남성에서 생물학적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하지만, 인과관계 확인을 위해 종단 연구와 기전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는 자기 보고 방식의 식이 조사라는 한계가 있으며, 이탈리아 남부 지역 성인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만큼 다른 인구 집단에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moderate wine consumption, defined by the mediterranean diet, is associated with delayed biological aging in men from the moli-sani study: 지중해식 식단 기준의 절제된 와인 섭취는 moli-sani 연구 남성에서 생물학적 노화 지연과 연관된다)는 지난 3월 '국제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