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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워진 발톱, '무좀' 어떻게 치료할까? [1분 Q&A]
q. 발톱무좀 초기 증상 때문에 고민입니다. 예전부터 약간의 발톱무좀이 있었는데, 약을 발라도 계속 재발하고 발톱이 갈라지거나 부스러져서 여름에는 슬리퍼 신는 것도 꺼려지네요. 발톱 무좀은 자연 치유는 안될까요? 꼭 병원에 가야만 치료가 가능할까요?
a. 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이상민(아이러브피부과의원)입니다.
여름철 슬리퍼나 샌들을 신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질환 중 하나가 발톱무좀입니다. 발톱무좀은 손·발톱에 곰팡이가 감염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의학적으로는 '손·발톱 곰팡이증'이라고 부릅니다. 주로 발톱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엄지발가락이 쉽게 감염됩니다.
발톱무좀이 생기면 처음에는 발톱이 약간 뿌옇게 변하거나 누렇게 변색하는 정도로 시작합니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발톱은 점점 두꺼워지고, 심하면 갈라지거나 부스러지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 통증이나 냄새가 동반되기도 하고, 주변 피부까지 전염될 수 있어 미용상의 문제뿐 아니라 생활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주로 피부사상균이라고 불리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공용 목욕탕이나 수영장, 헬스장 샤워실처럼 습하고 따뜻한 환경은 곰팡이가 살기 좋은 조건입니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발을 장시간 신발에 가둬두거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 신발을 자주 신으면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당뇨병이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도 발톱무좀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보조 치료로 나뉩니다. 먼저 약물치료에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습니다. 먹는 약은 테르비나핀,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과 같은 항진균 성분을 사용합니다. 약물이 혈류를 통해 발톱까지 전달돼 무좀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복용 전·중에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바르는 약은 시클로피록스, 에피나코나졸, 아모롤핀 성분 등이 사용되며, 부작용은 적지만 두꺼운 발톱을 충분히 통과하지 못해 단독 치료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보조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레이저의 열이 발톱 깊숙이 전달돼 곰팡이를 사멸시키는 원리입니다.
무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와 생활 관리입니다. 발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고, 양말은 매일 교체하며, 공용 샤워실이나 수영장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좀 증상이 발에서 시작되면 손·발톱으로 번지기 전에 바로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발톱무좀은 자연적으로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초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