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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vs 치매' 구분법 5… "요즘 들어 자꾸 깜빡"
나이가 들면 누구나 한 번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거나 대화 도중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건망증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는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 악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구분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노화에 따른 건망증과 알츠하이머 치매를 구분할 수 있는 5가지 구분법을 소개한다.
1. 기억이 되살아나는가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는 장기 기억에서 정보를 꺼내는 데 어려움이 생겨 발생한다. 예를 들어 특정 이름이나 단어가 떠오르지 않다가 힌트를 들으면 '아 맞다'하고 다시 기억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알츠하이머 환자는 힌트를 주어도 기억을 되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 말은 느려져도 어휘력은 유지되는가
나이가 들면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져 말이 느려지거나 어눌해질 수 있다. 그러나 단순 건망증의 경우 말의 구조나 어휘력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반대로 알츠하이머 치매가 진행되면 어휘력이 눈에 띄게 줄고, 단어 선택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3. 단기 기억이 유지되는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특징 중 하나는 단기 기억 상실이다. 예를 들어 '사과, 자동차, 컴퓨터'라는 단어를 외우게 한 뒤 3분 후 다시 말하라고 하면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 반면 단순 건망증의 경우에는 '단어 하나는 과일 이름이었다'와 같은 힌트를 주면 '사과'를 떠올릴 수 있다.
또한 건망증의 경우 특정 모임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잊는 경우는 있더라도, 모임이 있었다는 사실은 기억한다. 그러나 치매의 경우 모임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는 경우가 있다.
4.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가
단순 건망증은 불편을 줄 수 있지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를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알츠하이머가 진행되면 달력에 표시된 날짜를 혼동하거나, 익숙한 집안일조차 해내지 못할 수 있다. 길을 잃거나 집을 못 찾는 등 안전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5. 인지 기능 전반에 문제가 있는가
노화로 인한 건망증은 주로 기억력에 국한된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뿐 아니라 계산 능력, 공간 지각 능력 등 여러 인지 기능이 함께 저하된다. 이는 다시 일상생활 전반의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는 정상 노화와 알츠하이머 치매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정상 노화
• 어휘와 관계 이해 능력은 유지됨
• 본인 스스로 기억력 문제를 인지함
•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회복됨
• 덜 익숙한 작업에서 어려움 겪음
• 매월 반복되는 일을 가끔 잊음
알츠하이머 치매
• 일의 순서나 방금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함
• 본인이 기억력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함
• 시간·장소 감각을 잃음
• 매일 하던 익숙한 작업도 수행하기 어려움
• 집으로 가는 길을 잃음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 발견이 최선의 예방
건망증과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학적 차이에서 비롯되며, 증상 양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그러나 확실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이유 없이 집을 나서 방황하거나, 난로를 켜둔 사실을 잊는 등 위험 상황이 반복되거나, 옷 입기·샤워하기 같은 기본적인 생활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지체 없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