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배경
서브이미지

진료시간안내

  • 평일 08:30 ~ 18:00
  • 점심시간 13:00 ~ 14:00

주말/공휴일 휴진

02-323-6660

건강정보


건강칼럼

홈으로_ 건강정보_ 건강칼럼

제목

어지럼증 80% 이상은 귀에서 시작.. "이석증과 메니에르병 '이것'이 다르다" [인터뷰]

image

순간적으로 주변이 도는 듯하거나 몸이 붕 뜨는 느낌을 주는 어지럼증은 원인이 다양하지만 약 80% 이상은 귀 문제에서 비롯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이 꼽히는데 각각 증상의 양상과 치료법이 달라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이에 이비인후과 전문의 최경철 원장(성모루원수이비인후과의원)에게 방치 시 낙상 위험뿐 아니라 청력 저하 등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의 특징과 치료, 재발을 막는 생활 관리법에 대해 상세히 들어봤다.

q. 일반적인 현기증과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우리 몸의 평형 기능은 시각·뇌·귀 세 축의 조화로 유지됩니다. 어지럼증은 이 세 축의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하며, 이 중 귀가 원인인 경우가 약 80% 이상으로 가장 흔합니다.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 중 귀가 원인인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이석증은 자세 변화에 따라 1분 이내로 하늘이 돌거나 바닥이 도는 듯한 강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일반적인 현기증은 붕 뜬 듯한 느낌이거나 자세 변경과 관계없이 지속되는 어지럼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특정 자세나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이 유발되는지가 중요한 감별 기준입니다.

q. 이석증 같은 어지럼증을 방치하면 어떤 위험이 생길 수 있나요?
두 가지 큰 위험이 있습니다. 첫째, 낙상의 위험입니다. 특히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약한 고령층은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일상생활의 지장입니다. 어지럼증이 반복·지속되면 직업 활동을 포함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장기화되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어지럼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메니에르병과 이석증을 구별하는 기준은 무엇이고, 각 질환의 특징적인 증상은 무엇인가요?
가장 뚜렷한 차이는 청각 증상의 유무입니다. 이석증은 이명·난청 등 청각 증상이 동반되지 않으며, 주로 특정 자세 변화에 따라 1분 미만의 짧고 강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납니다.

반면 메니에르병은 이명·난청·귀 먹먹함·청력저하 등이 동반되며, 보통 20분~ 12시간까지 붕 뜬 듯한 어지럼증이 자세 변화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어지럼증을 빈혈 때문이라 생각하고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도움이 될까요?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에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철분제는 철 결핍성 빈혈로 진단된 경우에만 유효하며, 빈혈은 비타민 b12 결핍 등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집니다. 자가 진단으로 철분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혈액 검사 등을 통해 빈혈 원인을 확인한 뒤 복용해야 합니다.

q.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이석증은 기본적으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이석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이석정복술을 시행합니다. 이석이 귀안의 세반고리관(내이)에서 떨어져 불필요한 움직임을 만들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떨어진 이석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정복술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이석정복술은 좌·우 어느 쪽 귀인지, 세 개의 반고리관 중 어느 쪽에 위치한 이석인지, 이석이 붙어 있는지 떨어져 있는지 등을 진단한 후에 돌을 차근차근 제자리에 돌려놓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반면 메니에르병은 약물 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완치보다는 증상 관리를 목표로 합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 및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의 재발이 잦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재발률도 궁금합니다.
이석증은 1년 이내 재발률이 약 18~20%, 5년 이내 약 50% 정도로 보고됩니다. 정확한 재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석이 단단하게 유지되지 못하고 마치 골다공증처럼 부스러지면서 반복적으로 떨어져 나가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메니에르병은 귀 안쪽의 전정기관과 와우(달팽이관) 사이에 있는 내림프액의 과다 생성 또는 흡수 장애로 내림프 수종이 발생하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갑작스러운 발생보다는 증상의 재발과 호전이 반복되는 반복되는 만성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q.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습관 및 식단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석증은 비타민 d 부족이 재발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비타민d 보충제 섭취나 낮에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은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술·담배·카페인 등 자극적 요소를 줄이고, 특히 하루 소금 섭취 1,500~2,000mg 미만의 저염식을 권장합니다. 또한 하루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재발 방지에 필수적입니다.

q. 어지럼증 환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핵심 내용을 정리해 주신다면?
첫째, 정확한 진단이 최우선입니다. 어지럼증 발생 시점, 자세, 상황, 귀 증상 동반 여부 등 섬세한 문진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의 차이입니다. 이석증은 귀 관련 증상이 없고 수분 미만의 강렬한 어지럼증을, 메니에르병은 귀 증상을 동반하며 수십 분에서 수시간 정도의 붕 뜬 듯한 어지럼증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셋째, 잘못된 상식에 의존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지럽다고 임의로 빈혈약, 소화제 등 임의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내과 진료에서 이상이 없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두 질환 모두 치료 후에도 주기적 관리가 필요하며, 이석증은 재발이 잦고 특히 메니에르병은 반복 시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꾸준한 생활습관·식단 조절과 지속적인 청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기획 = 이승희 건강전문아나운서



     
이전사진보기
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
다음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