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배경
서브이미지

진료시간안내

  • 평일 08:30 ~ 18:00
  • 점심시간 13:00 ~ 14:00

주말/공휴일 휴진

02-323-6660

건강정보


건강칼럼

홈으로_ 건강정보_ 건강칼럼

제목

"시간 지나면 낫는다?"... 어깨 굳는 '오십견', 치료 골든타임 놓치면 평생 후유증

image

팔을 위로 올리기 힘들고 어깨가 뻣뻣한 증상이 있다면 흔히 '오십견'을 떠올린다. 이름 탓에 50대의 전유물로 여겨지기 쉽지만, 실제로는 폭넓은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통증을 꾹 참으며 방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과연 오십견은 병원에 가지 않고 그냥 두어도 괜찮은 질환일까. 오십견의 정확한 증상과 치료 방법,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까지 정형외과 전문의 천용민 원장(연세천용민정형외과)에게 자세히 들어본다. 

오십견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단순한 어깨 통증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오십견의 정확한 의학 용어는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어깨 관절을 둘러싼 주머니인 '관절낭'에 원인 모를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병입니다. 50대에 가장 많이 생겨 오십견이라 불리지만,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어깨 통증과 가장 큰 차이점은 '운동 제한'입니다. 스스로 팔을 올리려 해도 안 올라가고, 다른 사람이 억지로 들어 올려주려 해도 어깨가 굳어서 올라가지 않으며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십견을 유발하는 원인이나 위험 요인이 따로 있나요?
아직 오십견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뇨나 갑상선 질환 같은 내분비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손목이나 팔꿈치를 다쳐 깁스나 팔걸이를 오래 착용해 어깨를 장기간 고정해 둔 경우에도 이차적으로 발생하기 쉽습니다.

초기 증상은 어떤가요?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등의 질환과 증상 구분이 가능한가요?
대부분 처음에는 오십견이 온 줄 모릅니다. 운전석에서 뒤를 돌아 뒷좌석 물건을 꺼내기 위해 팔을 돌렸다가 뜨끔하거나, 머리 위 선반에 손을 뻗다가 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병원을 찾으십니다. 

사실 일반인인 환자분들이 통증 증상만으로는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성 건염과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남이 팔을 들어줘도 뻣뻣하게 굳어서 안 올라간다면 오십견일 확률이 높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낫지 않을 때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입니다. 

어깨가 얼어붙는 '동결기'와 풀리는 '해동기'가 있다고 들었는데, 단계별 진행은 어떻게 되나요?
교과서적으로 구분한다면 멀쩡하던 어깨가 서서히 굳어가는 기간이 약 3~6개월, 꽝꽝 굳어있는 동결기가 6개월~1년, 서서히 풀리는 해동기가 3~6개월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실제 환자분들이 병원을 찾는 시점과 통증을 느끼는 기간이 이 공식처럼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오십견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가요?
내분비 질환이 없는 원인 불명의 오십견이라면 보통 1년 반에서 2년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낫는다고 해서 아무 치료도 받지 않고 방치하면 그 긴 시간 동안 통증과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너무 큽니다. 더 큰 문제는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나중에 어깨 운동 범위에 영구적인 운동 제한이나 강직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너무 늦지 않게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병원에 가면 오십견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합니다. 통증이 시작된 직후에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주사 치료, 약물 치료, 도수 치료와 함께 스트레칭을 동반한 운동 치료를 병행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를 따뜻하게 녹여 근육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입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낫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하나요?
보통 3~6개월 정도 꾸준히 주사나 스트레칭 치료를 했는데도 차도가 없거나 오히려 악화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특히 당뇨 등 내분비 질환이 동반된 오십견은 비수술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초기부터 수술을 권하기도 합니다. 수술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두껍고 딱딱해진 관절낭을 조그만 가위로 잘라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술 시간은 10~15분 내외로 짧은 편입니다. 

오십견은 한 번 앓고 나면 재발하기도 하나요?
오십견의 재발은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뇨나 갑상선 질환 등 내분비 질환이 원인인 경우에는 재발도 잦고 치료도 까다롭습니다. 만약 재발한 것 같다면 오십견이 아니라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등 다른 질환이 생긴 것은 아닌지 감별 진단이 꼭 필요합니다. 평소에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재발 방지와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오십견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잘못된 습관이 있다면요?
대중매체에서 오십견에 대해 많이 다루는데, 이를 보고 스스로 '이건 오십견일 거야'라고 생각하고 혼자 자가 진단을 하고,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혼자서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하다가 실제로는 당장 수술이 필요한 질환인데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상에서 실천하기 좋은 어깨 스트레칭 방법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모든 스트레칭은 목욕이나 샤워 중 따뜻한 물로 어깨의 긴장을 풀고,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킨 뒤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전방 거상 운동: 세면대에 양손을 올리고 뒤로 미끄러지듯 엉덩이를 쭉 빼며 어깨를 눌러줍니다. 아픈 쪽 팔을 조금 더 깊게 눌러주시면 좋습니다. 특히 이 운동은 따뜻한 물로 어깨를 충분히 이완시킨 후에 해야 효과적입니다. 
- 내회전 운동: 아픈 팔을 등 뒤로 돌린 뒤, 건강한 팔로 아픈 팔의 손목을 잡고 위로 천천히 끌어올려 줍니다.
- 외회전 운동: 벽이나 기둥에 아픈 쪽 팔을 걸치고, 아픈 팔 쪽의 발을 앞으로 내민 뒤 가슴을 반대쪽으로 활짝 열며 비틀어 줍니다.